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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갑 풀고 달아났다 검거된 절도범

(앵커)
특수절도 혐의를 받던 10대 피의자가
현장검증 중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헐겁게 채워진 수갑이 문제였는데
경찰의 피의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40분쯤,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된
19살 이 모 씨가 현장검증 도중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다른 경찰 4 명이 경찰차 밖에 있는 사이
경찰 한 명과 차 안에 남게 된
이 군이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풀고
밖으로 달아난 겁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이 군의 도주로를 알아내려 했지만 실패했고
추격 4시간만에야 도주 지점에서 불과
2 백미터 떨어진 큰 길에서
걷고 있던 이 군을 발견했습니다.

(스탠드업)
도주한 피의자를 4시간만에 이곳에서 발견한
경찰은 다시 달아나는 피의자를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이 씨는 도주지점
바로 옆 빌라에 내내 은신해있었다며
집행유예 기간이라 가중처벌이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이 모씨/수갑 풀고 도주한 피의자
"제 나이가 어린데 징역에 가서 나이 많이 드신분들한테 이리치이고 할까봐 무서워서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게 수갑을 헐겁게 채웠고
현장검증 당시 피의자를 포승줄로
묶지 않았다며 피의자 관리가 허술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녹취)경찰(음성변조)
"수갑이 (피의자의) 얇은 손목에 비춰서 좀 헐겁게 채워지지 않았나..저희들의 부주의한 부분이라고 판단 됩니다."

경찰은 피의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찰에 대해 징계 수위를 검토하는 한편,
피의자의 정확한 도주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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