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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돌고 돌아 제자리..광주도시철도 2호선

(앵커)
결국은 '돌고 돌아 제자리'라는 느낌을
갖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행정력 낭비와 불신,지역여론 분열 등은
그동안 치러야했던 대가였습니다.

이어서 윤근수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철도 2호선을 계획대로 건설하겠다"

당선자 시절부터 2호선 건설을 재검토해온
윤장현 광주시장이 2014년말,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입니다.

(인터뷰)
윤장현 광주시장/ 2014년 12월 1일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저심도 개발에 따른 안전 확보 등을 최우선으로 하는 명품 도심철도를 건설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방침을 뒤집었습니다.

공사비가 늘어 원안대로는 어려워졌다며
객관식 문제를 내듯
다섯 가지 대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문범수 도시철도건설본부장/2015년 11월 26일
"그 대안들 중에 하나를 어차피 택해서 최종 추진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결론은 당초 원안에 가까운 지하 건설 방식.

1년 9개월을 돌고 돌아 제자리인 셈입니다.

그 사이 각계 각층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여론은 수렴되는 게 아니라 갈갈이 찢겼습니다.

결국 이럴 거였으면
시간은 왜 끌었고,
의견은 왜 들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헌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저희 시민사회단체 입장으로서는 참으로 어이없고 뭔가 우롱당한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시민단체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가는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예고했습니다.

논란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가운데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온 광주시는
행정의 신뢰를 되찾고
여론을 수습해야하는 부담까지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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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