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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0대 경비원, 30대 입주민에게 폭행 당해

(앵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을 두들겨 팼다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은데
사과는 경비원이 먼저 했다고 합니다.

갑질하는 입주민 앞에서
경비원은 을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일, 저녁 8시 30분쯤.

아파트 경비원 65살 조 모 씨는
경비실로 찾아온 입주민 34살 박 모 씨에게
폭행 당했습니다

멱살을 잡히고 목을 졸리고,
발길질까지 당한 경비원은 입원했습니다.

(인터뷰)
조 모 씨/ ㅇㅇ 아파트 경비원
"(때리면서) 이런 새끼들은 죽여버려야 한다고...혼자 막 끙끙 앓고 그랬죠. 이렇게 살아야 하나 죽을 생각도 해보고.."

경비실에 보관돼있는
택배를 찾아가라고 전화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은 뒤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입주민은) 일요일 저녁에 나가지 않고 월요일 출근하는 길에 찾아가면 안되냐 이런 주장이셨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좀 다시 인터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스탠드업)
바로 이곳에서 경비원을 폭행하고도
화가 풀리지 않은 입주민은 이 경비원을
해고하라며 관리사무소에 전화까지 걸었습니다.

결국 경비원은 얻어맞은 것도 모자라
사과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 사건은 폭행을 목격한 한 입주민이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ㅇㅇ아파트 입주민/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죠, 진짜. 아버님 같은 그런 분들을.."

경찰은 경비원이 낸 고소장을 토대로
피해자와 목격자를 조사하는 한편,
입주민 조 씨를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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