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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18 , 충격·공포

(앵커)
80년 5.18 당시에는
고등학생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철없는 학생들이
분위기에 휩쓸린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학생들이
쓴 글을 보면
결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35년 전의 기록을
정용욱 기자가 들춰봤습니다.

(기자)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입니다.

금남로에서 공부수대의 총격으로
당시 고등학생 역인
배우 이준기는 숨지게 됩니다,

또래 동급생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5.18이 발생하고
그로부터 1년 뒤..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 189명은
충격과 공포에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며
작문 수업을 통해
당시의 일을 적고 있습니다.

(CG) 몽둥이로 죽도록 때리고
대학생들을 쫓아가는 광경을 보았다며
분을 참기 어려웠다고 기록했습니다.

폭력과 무력보다
타협과 평화적인 방법이 얼마든지 있는데
비극의 씨앗을 만들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CG) 공수부대까지 동원해
굳이 많은 사람을 살상하면서까지
시위를 진압할 필요가 있었냐며
군사 정권을 질타하기도 합니다.

(CG) 민주화를 위해 죽어간 희생자들의 피가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거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5월 정신의 계승 발전을 염원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5.18 당시의 만행과 피해를
학생들의 시각에서 적은 작문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5.18 기록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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