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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건물 화재 강풍에 취약

◀ANC▶
우리나라에 태풍이 올라올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그런데 제주지역 학교 건물 상당수가
화재와 강풍 등 재난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MBC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의 한 초등학교.

건물 외벽 곳곳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겉은 콘크리트지만
안에는 스티로폼을 넣은 마감재인
드라이비트입니다.

(S/U) "이처럼 드라이비트로 된 외벽은,
불이 나면 내장재인 스티로폼부터
타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재질이지만
많은 학교에서 이 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190여 곳 가운데
3분이 1이 넘는 69개 학교의
교실과 강당, 급식소 등의 외벽이
드라이비트로 시공됐습니다.

◀INT▶
교육청 관계자
"단열 성능이 가장 좋아서 드라이비트를 사용한
걸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부터 공사하고 있는 곳들은 웬만하면 드라이비트 사용을 지양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화재뿐만 아니라
강풍과 비날씨 등에도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한
학교 건물도 많았습니다.

최근 태풍 '미탁'으로
샌드위치 패널 지붕이 날아간
구좌중앙초등학교를 비롯해,
학교 건물 87동에
샌드위치 패널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한
스프링클러 설치도 문제였습니다.

도내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18.9%에 그치고 있는데다,
의무 설치대상인 유치원
36곳 가운데 12곳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INT▶
김희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일단 학생들이 수업을 받다가 아니면 기숙사 같은 데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화재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각종 사고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시설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