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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국가란 무엇인가"

(앵커)
세월호 참사를 두고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가의 첫번째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인데
일제 때나 이번 세월호 때나 그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추모 행사도 계속됐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 묵념하는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

해방 후 69년 동안 자신들을 방치했던 국가가 이번에도 젊은 국민들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양금덕 할머니/근로정신대 피해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말만 그렇지 앞서서 눈물 한번 뺀 적 없고 너무나도 억울하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의 자세와 이번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국가의 모습에는 차이가 없다며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인터뷰)김희용 목사/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국가의 첫번째 임무다. 그래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킬 자신이 없는 정부와 지도자라면 이제 스스러 물러나야 한다."

같은 시각. 광주 금남로 아시아문화전당 둘레에는 해바라기가 심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다 피지 못한 해바라기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어린 학생들을 닮았습니다.

(인터뷰)강수훈/광주 스토리박스 대표
"기억을 잊지 않고 떠나간 우리 아이들을 계속 그리워하고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에서 뜻있는 청년들과 함께 이런 행사를 기획..."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뭔가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없어' 붓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주 홍/작가
"우리가 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현재. 잠수부도 아니고. 마음은 안타깝고 보고 있으면 눈물 나고 가만히 앉아 있자니 나와서 그림이라도 그리자..."

한편, 오는 8일에는 광주지역 5대 종단의 세월호 관련 시국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고 이날 밤 민주노총은 광주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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