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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은 중독 두고 두고 피해

(앵커)
수은은 신경계를 해치는
아주 위험한 물질입니다.
한 번 중독되면
후유증도 오래 갑니다.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 수은 중독 사고는
이런 위험물질에 근로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점에서
일단 충격적입니다.

더욱이 피해자가 얼마나 더 있을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먼저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피부병처럼 얼굴과 몸에
발진이 생긴 작업자들...

남영전구 설비 철거 작업 도중
용접 절단 작업을 하다가
수은 증기를 들이마신 뒤 나타난 증상입니다.

중독 초기 일부 근로자는
최고 30배의 수은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수은에 중독되면
겉으로는 괜찮아져도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계 이상을 초래해
불면증이나 손 떨림 등의 증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또 수은을 걸러내는 콩팥이 손상돼
두고 두고 피해가 이어집니다.

◀INT▶

수은 중독이 의심돼
건강검진을 받은 40여 명의 근로자들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남영전구의 경우
안전장치나 보호장비 없이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의 수은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심각성을 더합니다.

◀INT▶

영산강환경청은 남영전구측이
잔류 수은과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음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토양과 수질,
지하수 오염 우려가 있고
2차, 3차의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스탠드업)
실제로 1950년대 일본에서는
2천 2백여 명의 주민이
수은 중독으로 인한
미나마타 병에 걸렸는데,
한 화학공장에서 방류한
유기 수은이 원인이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