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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도청 원형복원 속도전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시도민대책위원회는
이번 주 도종환 문화부 장관을 만나
도청 복원을 정부 사업으로 공식화하고
예산도 확보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도청 복원이
속도전만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박수인 기자

◀VCR▶

지난달 시민 공청회를 열어
옛 전남도청 복원 결의를 모은 시도민대책위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도종환 문화부 장관을
만납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등
대책위 지도부가 면담 주체로 나섭니다.

대책위는 도종환 장관으로부터
도청 복원에 대한 공식적인 약속을 받아내고
이를 추진할 전담기구 설치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INT▶ 구종천 광주시 자치행정과장
"문화부와 광주시가 TF를 만들어서 8월중 사업계획 확정해,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

시도민대책위가 그리고 있는 도청 복원은
전남도청과 경찰청을 80년 모습으로 되돌리고
그 안을 항쟁의 서사로 채운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화전당 건립이 계획되기 이전,
이미 20년 넘게 전남도청으로 사용되면서
보수와 개조가 이뤄져 왔던 만큼,

원형이 어떤 모습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80년 당시 자료수집을 위한 전담반이
발족했지만, 원형의 그림을 그리는 건
어려운 숙제입니다.

복원된 공간을 채울 항쟁의 서사를
어떤 내용과 형식으로 구현할 지에 대해서도
시민사회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도청 건물을 문화전당에서 분리해 내고 나면
누가 어떻게 운영할 지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이 모두 시간이 필요하고
시민들의 새로운 합의가 필요합니다.

속도와 예산만으로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엠비씨뉴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