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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집중취재

(코로나19 속보) '어디서 걸렸는지 모른다'..깜깜이 환자 속출

(앵커)
방역당국이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을
심각하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깜깜이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언제 어디서 걸렸는지 모르는 감염자들이
조용한 전파의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동구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광주 금남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원 가운데 한 명이
동광주 탁구클럽에서 광주 288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언제부터 근무할지는) 결과 나와야 알죠. 우리도 초비상이라. (만약) 확진자가 더 나와 버리면 초비상 아니에요."

문제는 288번째 확진자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라는 점입니다.

(스탠드업)
깜깜이 감염으로 분류됐던 288번 확진자가 이용한 탁구클럽입니다.

이 탁구클럽에서 1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

깜깜이 감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신규 확진자가 가운데
청소용역업체 확진자 4명도
깜깜이 환자로 분류된
286번째 확진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 채
거리를 활보하는 확진자를
얼마든지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용균 /광주 각화동
"엄청 불안하지, 그것이. 뭐 찾을 수도 없는 거고, 깜깜이는. 장이라 빵 사 가지고 가요. 안 나오려고 밖에."

(CG)실제로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이후로
깜깜이 확진자는 19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80% 가량이 이번달에 발생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동시 다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증상자 비율도 늘다보니
확진자조차도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데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밀접 접촉자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깜깜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고위험 시설 방문 여부 등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