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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들 의대 보내려고...시험지 유출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 일어난
시험지 유출 사건
어제 이 시간 보도해드렸죠.

아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어하는
엄마의 비뚤어진 모정이
발단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험지 유출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문제지를 빼돌린
고등학교 행정실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행정실장은
기말시험을 나흘 앞둔 지난 2일,
금고에 보관 중이던
시험지를 몰래 빼내 복사한 뒤
고3 학부모이자
학교운영위원장에게 건넸습니다.

이 학부모는 아들을
의대에 진학시키고 싶은 마음에
시험지 유출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YN▶경찰 관계자
(아들이 의대갈 실력이 조금 부족해서.. 특히 수학 부분이 부족해서 부탁을 했고. 행정실장이 부탁을 들어줬고. 복사본 건네받았고 그렇게 한 거예요.)

경찰은 시험지 유출이 이번 한 번 뿐이었는지
또 대가성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학생들은 동요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마지막 기말시험과
수능 모의평가를 연달아 치른 뒤에
또 다시 재시험을 치러야하는 고3 학생들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혹시라도 학교 이미지가 나빠져
수시모집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내 아이만 잘되면 된다는 식의
비뚤어진 모정 때문에
다른 수많은 아이들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 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