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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상처입은자의 치유 - 터키편

◀ANC▶
광주MBC는 창사 49주년을 맞아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하고
그 치유책을 고민하는 특별취재를
마련했습니다.

터키와 미국 등 전세계를 돌며 취재한
'상처받은 자의 치유'..
오늘은 첫 순서로 의사는 사회 기득권이라는 통념을 깬 터키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END▶
◀VCR▶

2013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터키 탁심 광장.

게지 공원 재개발을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몇달동안 이어지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하루 5백명이 넘는 의사들이
거리로 나와 치료소를 세웠고,
부상자의 신원 정보를 묻는 경찰에 맞서면서
구금까지 당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INT▶
와즈데미르 악탄(터키의사협회 대표)
'이름이나 진료 기록등을 수집하려 하면서
정부 당국은 의사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사회 기득권이라는 통념을 깨뜨린
인권과 민주사회에 대한 터키 의사들의 신념은
80년대 군부 독재 시절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터키 사회에서는 고문이 횡행했고,
급기야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의사들을 중심으로 고문 반대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초의 고문 방지 협약,
이스탄불 의정서가 탄생했습니다.

◀INT▶
알리 체르케스오우루
'수술을 잘하고 치료를 잘하는 의사인 동시에

특히, 터키에서는
고문 흔적을 찾아내는 의료 기술이 발달해
특수 물질을 이용해
뼛속의 상태까지 살펴볼 수 있는 본 스캐닝은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INT▶
'오른쪽 사진을 팔랑가를 당하고 난 뒤 24일 뒤의 상태입니다. 이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검진을 통해 밝힐 수 있습니다.'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강을 함께
지켜 나가려는 터키 의사들.

고문은 사회 발전을 저해시키는
악의 축이라고
세상을 향해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