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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리포트) 너는 특별한 존재

(앵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지적장애 여고생들이 오늘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특별한 연극공연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비장애인들도 서기가 쉽지 않은 무대일텐데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연극이 시작됐습니다.

대사와 행동, 모든 것이 다 서툴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연기합니다.

연극에 출연한 이들은 모두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고생들.

◀SYN▶04:02:00:00(싱크)
"이게 뭐하는 짓이야"
"장난친건데.."
"왜 이런 장난을 쳐..넘어질 뻔 했잖아"

전남여고에 다니는 지적장애 학생 18명이
자신들이 겪었던 아픈 경험을
연극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연극의 주제는 'You are special'.

장애인이라서 특별한 게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특별한 존재라는 겁니다.

◀INT▶김윤정/전남여고(지적장애3급)
"우리 각각 한 사람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수줍음 많은 여고생들이,
그것도 지적 장애를 안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밖으로 끌어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보자는 결심을 한 이후
9달 동안 토론을 거쳐 소통했고
연습을 통해 한 몸처럼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INT▶유현섭/광주장애인재활협회 상임이사
"장애를 가졌음로써 겪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그래서 편견을 받기도 하고 또 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없어, 너는 무엇도 할 수 없어 이렇게 되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자기 마음속의 이야기를 자기들이 풀어서 하는거 거든요."

올해로 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지적 장애 소녀들의 특별한 연극.

상처를 드러내고 아픔을 표현하는 이들도
비장애인과 다름 없는 특별히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잔잔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