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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관광지 '흉물' 언제까지?

◀앵 커▶
여수지역 관광지 주변에 대형 기중기가
열흘 넘게 쓰러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사고 책임을 두고 법정 소송까지 벌어질
예정이어서, 당분간 흉물로 방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차량 아래가 훤히 보이고
40미터가 넘는 기둥은 바다에 처박혔습니다.

인근의 해상케이블카에서도 사고 현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S/U)쓰러진 기중기는 보시다시피
여수지역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무게 70톤의 기중기가 넘어진 건 지난달 26일.

선박 수리를 위해 기중기를 빌린 업체와
기중기 소유 업체가 사고 책임을 두고
열흘 넘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중기 기사의 조종 실수라는 의견과
현장의 잘못이라는 주장이 맞섭니다.

◀ 한승철/선박 수리 업체 대표 ▶
"회전된 상태에서 넘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 하나만 봐도 조종수 실수입니다."

◀ 정연천/기중기 업체 대표 ▶
"뭐 현장에서 잘못을 했으니까 기사는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하잖아. 신호 자체를"

사고 위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해양공원의 건너편이자, 관광객이 몰리는
해상케이블카 바로 아래입니다.

◀ 최민기/여수해상케이블카 ▶
"(관광객이) 크레인을 보고 흉물스럽다..
또는 안전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는 계속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2차 사고 위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업체들은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나 사고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법정 다툼 때문에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