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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 모텔서 불..10여명 부상

(앵커)
오늘 새벽
광주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 명은 대피하다 추락해서
중태에 빠졌습니다.

불은 크지 않았는데
연기가 문제였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텔 베란다에 위태롭게 내몰린
투숙객들이 소방 구조를 기다립니다.

광주의 한 5층 모텔 지하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5시쯤.

당시 모텔에는 몽골인 투숙객 10여명 등
단체나 장기 투숙객이 50명 가까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5층 투숙객
"사이렌 하고 불났을 때 소리나는 것, 그것도 하나도 안나고 물 쏟는 것도 안되고, 주인이 어떻게 해라 이것도 없고요. 우리끼리 베란다로 다 뛰쳐나와가지고 살려달라고 소리지르고... 죽는 줄 알았어요 새벽에.. "

화재 직후, 모두 긴급 대피해야 했지만
방문 밖은 이미 연기로 꽉 찬 상태.

(스탠드업)
불이 난 지하에서 연기가 계속해서
심하게 올라오면서 연기를 피해 대피하던
50대 투숙객이 이곳 2층 난간에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머리를 다친 57살 정 모 씨는 의식불명 상태고
연기와 유독가스를 마신 다른 투숙객 10명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c.g) 불은 20분만에 꺼졌지만
계단 통로가 일종의 굴뚝 역할을 하면서,
연기가 상승기류를 타고
순식간에 위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종필/ 광주 서부소방서 팀장
"처음에 지하 보일러실로 추정되는데 거기서 연기가 나서 계단 통로 통해서 윗쪽으로 연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모텔 지하 보일러실 쪽 층계가
가장 심하게 타있는 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모텔 업주를 상대로
소방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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