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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데스크

2차 내각 발표 '광주 전남 0명'..호남 소외 현실화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1차에 이어 발표한 2차 내각 인사 8명 중에서도
광주 전남 출신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호남 소외론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 소외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광주 전남 출신 인사는
2차 내각 발표에서도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서울 3명과 강원*경남*대전*부산*전북이
각각 1명씩이었고,
2차 내각의 평균 나이는 59세였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1차 내각 발표에서도
광주 전남 지역 출신은 단 한명도
발탁하지 않았던 윤석열 당선인.

지금까지 발표된 내각 인선 16명 가운데
7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점은
능력 위주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측근 인사인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장관에 지명함으로써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후보자 시절 호남 소외는 있을 수 없다던
윤 당선인의 약속은
정권 시작부터 공염불이 되고 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지난 12월 후보자 시절)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이 호남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호남 홀대론'이라는 말은
아예 나오지를 않도록 할 것입니다."

18개 부처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만
장관 인선이 남아 있는 상탭니다.

남아 있는 장관 2개 자리 중 하나 정도에
상징적으로 광주전남 출신을 기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영호남 불균형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영남과 호남에서
각 4명과 3명을 기용하면서
지역별 형평성을 맞춰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정권 출범할 때에는) 지역 안배를 어떤 점에선
정책적으로 항상 고려해왔던 것이잖아요.
그런데 호남 인사들을 배제했다는 것은 이런 화합을 위한
정치적 고려를 전혀 하지 않았나 하는.."

후보자 시절 줄기차게 국민통합을 이야기 했던
윤석열 당선인.

영남 출신의 60대 남성 위주의 첫 내각을 발표하면서
노령화되고 지역 편중이 심화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