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당시 계엄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성폭행 피해자를 포함한 오월 진상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시민단체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들어봅니다. 김현영 광주로 상임이사님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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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계엄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들은 이번에 처음 나온 건가요?
답변 1)
최근 언론에서 이야기 됐던 것처럼 80년 5월 여고생이었던 한 분이 계엄군에게 성폭행을 당했고요. 이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았고, 심지어는 여승이 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최근 들어서 알려졌습니다. 저는 이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예전부터 이야기를 들어왔는데요. 이미 1989년도에 이러한 증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론화 되고 있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서 사회적인 미투와 더불어가지고 피해자들이 적극 증언해서 이 문제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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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그동안은 왜 이렇게 성폭력과 관련된 사안이 주목받지 못했다고 보십니까?
답변 2)
보통 보면은 전시상황이나 사회적인 혼란 상황에서 이중적인 고통을 겪는 사람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입니다. 이것의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의 경우이고요. 이 문제가 공론화되지 못했던 것은 진상규명이라는 것들 때문에 너무 이 문제에 대해서 등한시 되어왔던 게 사실인 것 같고 또 하나 이런 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5.18 당시 여성들, 5.18 당시 유공자로 되었던 여성분들조차도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못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일정하게 작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진상규명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 부각을 시키면 다른 것들을 할 수 없다 그런 것 때문에..?)
할 수 없다기 보다는 약간 집중과 선택에 대한 문제, 사회적인 분위기가 약간은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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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그러면,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증언을 해준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아마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죠?
답변 3)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까지 공론화되거나 이야기 되었을 시 사회적인 주목이라든가 이런 걸 받지 못했던 것 같고요. 그렇지만 이제 보다 적극적으로 제기를 해서 이 문제가 구체화되고 새롭게 국가폭력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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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518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 문제가 철저히 조사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4)
지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들이 70년 만에 증언해서 새롭게 다시 재조명되고 있듯이 이 문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5.18 당시 국가폭력이 얼마나 횡행했는지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번 재조명 해봐야 하고요. 이것을 이런 피해를 감소하고서라도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제기한 피해자들에게 그다음에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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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시민사회 차원에서도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습니까?
답변 5)
일단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이 문제가 38년 만에 이야기 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서글픈 얘기라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자칫 이 문제에 대해 힘으로 강요하진 않았나 광주 지역사회가 한 번 쯤 성찰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이번에 지난 3월에 제정되고 9월에 시행될 5.18 특별 진상규명이라는 특별법에서 구체적인 시행령을 더욱더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될 것 같고요. 여성 폭력과 관련된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 사례를 더욱 더 준비해야 할 것 같고요. 사례 수집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대책 기구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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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후) 말씀 잘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