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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붕괴 후 두 달 넘었지만..사후 처리 제자리걸음

(앵커)
붕괴 사고가 난 현장이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기 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남아있는 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이 되지 않아
피해 보상 협의도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201동 건물이 흉물스럽게 서 있습니다.

구조가 마무리 된 이후
붕괴 건물에 있던 잔해물 일부가
치워지긴 했지만,
본격적인 철거 작업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내일부터 타워크레인 등
장비가 들어올 예정인데,
필요한 장비가 모두 설치되는데만
한 달이 걸립니다.

붕괴된 23층에서 38층까지
외벽과 기둥을 다 철거하는 작업은
그로부터 석달 뒤인
7월 쯤에야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아있는 22층 이하 부분과
붕괴가 되지 않은 다른 건물을
어떻게 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당장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있던
입주예정자들은 안전진단 결과에 관계 없이
전체 동을 철거해야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엽 /입주 예정자 대표
"전체적인 부실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철거하고 재건축을 해라.
안 그러면 불안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이니 못 들어가지 않겠냐..."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음성변조)
"(입주 예정자들의) 여러가지 의견을 저희가 먼저 수집을 해야 거기에 따라
대책도 세우고 대화도 되고 그렇게 될 것 같아서요."

주변 상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붕괴 건물을 바라보고 있는 상가들은
통행 금지 조치로 석달 째 아예 문을 닫았고,

문을 연 일부 상점들도
사실상 휴업 상태입니다.

*박홍구 / 도매 상가 상인
"안 오신다니까요. 그리고 맨날 전화 와요. 거기 어떠냐고, 상황이.
상황이 좀 정리됐다고 해도 무서우니까 못 온다고 그렇게 이야기해요."

후속조치나 보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는
일정조차 못 잡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오늘 시공사 현장소장 등
현산 측 관계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