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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5주년1 - 두 개의 기념식 거행

◀ANC▶
아시다시피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일입니다.

3.1절, 광복절처럼
국가 기념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념식도 열렸습니다.

다만,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에
주인공들은 불참했고,
이들은 따로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따로 열린 기념식,
먼저,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제 35주년 정부 공식 기념식은
여느해보다 초라하게 치러졌습니다.

올해는 박근혜 대통령 대신
참석하던 국무총리석까지 공석이 되면서
최경환 부총리가 기념사를 맡게 돼
한층 위상이 격하됐습니다.

◀SYN▶
최경환/국무총리 직무대행
"지역과 계층, 세대와 이념의 벽을 넘어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부 기념식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여야 정치인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의 주인공인 5월 유가족은
자취를 감췄고, 대신
대거 동원된 학생들이 빈 자리를 메꿨습니다.

◀INT▶
ㅇㅇ고 학생/
기자: 학교에서 가라고 한 거야?
"네"

7년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못 하게 된
5월 유가족은 같은 시간,
별도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이자리엔 5월 단체와 야당 정치인 일부,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 대표 등이 참석해
다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INT▶
김길자 / 5.18 유족
"임을 위한 행진곡조차 못 부르게 하는 것이 아이들이 지하에서도 오죽이 슬프겠어요. 그래서
우리는 비라고 생각 안하고 내 아들 눈물이라고 생각하고 이 비를 맞았어요. 우의를 안 입고"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한 획을 그은
5.18 민주화운동.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논란이 몇 해째 이어지며
기념식마저 둘로 쪼개졌고
유족들은 다시 광장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김인정
광주MBC 취재기자
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