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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전한 해양쓰레기, 대책 없어 문제

◀ANC▶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어민들은
해양쓰레기로 골머리를 앓습니다.

이제 곧 장마철이 오면
바다로 밀려오는 쓰레기의 양이 더 많아질텐데,
여전히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ND▶

[C.G.1] 최근 5년 동안
전남 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모두 8만8천여톤.
지난해에만 2만1천여 톤이 수거됐습니다.///

수거양만 따져보년
여수가 천3백여톤으로
전남 지역에서 5번째로 많습니다.

[S/U] 여수의 한 방파제입니다.
주변을 보시면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육지에서 떠밀려온 것으로 보이는 패트병과
플라스틱 선반도 있고, 스티로폼 부표도
있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밧줄이 바위에
얽혀 있습니다.///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톤당 25만여 원.

전남 지역에서만 매년 2만톤에 가까운
쓰레기가 수거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십억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해양쓰레기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입니다.

◀INT▶ *조봉기/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해양 부유물 중에 통나무랄지 스티로폼이랄지
이런 부유물들이 선박 스크루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또는 냉각수 펌프에 흡착이 되다 보니까
냉각수가 고장나기도 하고 해서..."

해양쓰레기의 70%는
육지에서 떠밀려 내려온 생활쓰레기.

쓰레기가 유입되는 주요 통로인
강 하류에 부유 쓰레기를
거를 수 있는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발생량이 워낙 많아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설치한
집하용 선상바지선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산부족으로 인해
수거 비용이 지원되지 않아
어민들 사이에서는
불만마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INT▶ *김정수/섬달천 어촌계장*
"시에서는 하는 말이 예산 부족 이야기하면서 저런 식으로 갖다 놔두고 폐기처리 해달라 이야기하면 안 가져간다고. 시에서 지원을 해주면 폐기처리까지 해줘야 된다고 어민들이 생각을 하는데 자부담으로 어민들이 치우라고 하니까."

우리나라의 해양 쓰레기 발생량이
전 세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해양쓰레기 문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조희원
여수MBC 취재기자
고흥군ㆍ여수경찰
"꼼꼼히 취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