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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달장애가정 얼마나 힘들길래?

(앵커)
어제 발달장애를 앓던 어린 아들을 둔
일가족 세 명이 함께 목숨을 끊었습니다.

너무나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부양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발달장애 가정들은 오늘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일반적으로 지적 장애나 뇌성마비, 자폐증 등 정신발달이나 신체발달이 또래보다 느릴 경우, 발달 장애로 분류합니다.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겪고, 어떤 사물에 특이할 정도로 집착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부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5살 어린이도 이런 집착증세로 발달장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INT▶조선대 병원 의사 인터뷰 ""

현재 광주에는 6천명이 조금 넘는 발달장애인이 살고 있고 이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 1500명 정도가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활동보조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지만 1~2급에 한정돼 있고, 부모들이 장애인을 잠시 맡길 수 있는 보호시설은 광주에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치료비와 특수교육비로 매달 수십에서 수백만원씩 들여야 하는 부모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INT▶발달장애 가정 인터뷰/
"경제적으로 힘들다"

장애인 단체를 중심으로 지난 2007년부터 지원과 권리를 보장하는 '발달장애인법' 제정이 추진됐고, 2년 전에는 법안이 발의되기까지 했지만 다른 중증 장애인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류 중입니다.

◀INT▶장애인단체
"정부는 돈이 들어가면 예산 다 삭감"

장애아를 보는 사회적 편견에다
치료와 돌봄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사회적 무관심까지 더해지면서
발달장애인 가정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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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