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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또 화물차 후진 돌진

(앵커)
오늘 낮 광주 도심에서는
고장난 화물차가 거꾸로 돌진하면서
차량과 행인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놀란 차량과 행인들이 어쩔줄 몰라 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위쪽에서 대형 화물차가 거꾸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길가 전신주를 잇따라 부러뜨린 화물차는 그야말로 좌충우돌...

진행하는 차량들까지 들이받습니다.

놀란 차량들이 화물차를 피해보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맙니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던 화물차는 급기야 인도를 걷던 행인들을 덮치고 나서야 광란의 질주를 멈췄습니다.

광주시 북구 문흥동의 한 아파트 사거리에서
25톤 펌프카가 갑자기 뒤로 돌진하기 시작한 건 오늘 낮 2시 40분쯤입니다.

(스탠드업)
20톤이 넘는 펌프카가 80미터 가량을
뒤로 미끌어져 내려와
이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INT▶이창선 / 목격자
"시커먼 먼지가 쭉 내려가길래 뛰어서 나와봤더니 펌프트럭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신주를 들이받고 휘청휘청 하면서 인도를 계속 들이받으면서(가는거에요)"

이 사고로 82살 김 모 할머니 등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장소 바로 옆에 초등학교라 하마터면
대형 인명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운전자는 차를 후진으로 빼려는 순간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SYN▶허 모씨 / 사고차량 운전자
"브레이크가 안 들어와서 그랬다니까요...(차량들을) 피하면 뭐한답니까..이미 사고는 나버렸는데.."

사고 차량은 지난 1994년 출고돼 20년 된 노후차량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월 광주시 양동에서도 브레이크가 풀린
화물차가 돌진해 초등학생이 다쳤고
지난해 5월 광주시 봉선동에서는
덤프트럭이 돌진해 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브레이크 풀린 대형 화물차량이
도심의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VCR▶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