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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리포트)조선대 논문대필 진실 가려질까?

(앵커)
3년 전 대학가의 비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조선대 시간강사 故 서정민씨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정부가 시간강사 대책을 마련할 정도로 파장이 컸지만 정작 서씨의 고발 내용은 흐지부지됐습니다.

유족들이 대학과 지도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서씨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이 법정에서 밝혀질 지 주목됩니다.

첫 소식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년 5월 조선대 시간강사 고 故 서정민씨의 자살은 대학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서씨가 유서를 통해 고발한 논문대필과 교수 임용에 억단위의 돈이 오가는 사실은 (c.g.)시간강사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를 세상에 알렸고, 정부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서씨가 죽음으로 고발한 논문대필과 교수임용 비리는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c.g.2)당시 조선대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진상조사위는 논문대필과 임용비리가 사실이 아닌 걸로 결론했고 수사기관들도 이 결론을 바탕으로 해당교수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형사적 책임을 물을 길이 사라진 상황.

하지만 유족들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최근 조선대와 지도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습니다.

위자료와 퇴직금을 포함 5억원을 배상하라는 겁니다.

유족들은 조선대측이 내놓은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법원이 진실을 가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00/故 서정민 교수 부인
"(남편이) 밤낮을 안 가리고 그렇게 (논문을) 썼는데 마지막에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교수 자리까지 얘기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 했어요. (이번 소송으로) 논문 쓴 것을 아이 아빠(故 서정민 교수) 이름으로 되찾고 싶고..."

서정민 교수가 죽음으로 대학 사회의 비리를 고발한 지 3년.

(c.g.3)그동안 국립대학 시간강사들의 강의료가 조금 인상되고, 시간강사들의 교원지위 회복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시간강사들은 법이 통과되면 오히려 대량해고사태가 날 것이라며 법안의 시행을 막고 있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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