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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레탄 철거 해드립니다"..교육청 떨떠름

(앵커)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광산구가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학교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우레탄 트랙 철거에 나섰는데,
정작 광주시 교육청은
달가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납에 오염된 우레탄 트랙을
대형굴착기가 걷어내 덤프트럭에 옮겨 담습니다

작업 인부들은 굴착기가 놓친
우레탄 트랙을 삽으로 긁어냅니다.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납에 오염된
학교 우레탄 트랙이 철거되고 있습니다.

광산구가 예산을 마련해
중금속이 검출된 광산구 관내 학교 10개소 중
철거를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트랙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민형배/광주 광산구청장
"아이들도 엄연한 저희 광산구민이고 아동시민권이라고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은 학부모님들이 워낙 염려를 하고 계시고.."

그런데 정작 광주시 교육청의 반응은
떨떠름합니다.

교체가 더 시급한 학교들이 많은데
교육당국과 협의도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철거부터하면,
뒷일은 누가 책임지냐는 겁니다.

(스탠드업)
지자체 예산을 들여
우레탄 트랙을 철거는 했지만
아직 재시공 계획은 잡혀있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덩그러니 놔두게 되면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존재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김은수/
광주시교육청 체육교육 장학관
"철거 후의 안전사고 문제 이런 것이 저희들은
염려가 되죠. 그래서 시공까지 겸해서 해주
라...이왕에 1,2개 학교를 하더라도.."

우레탄 트랙 교체 대상학교는
광주에만 56개 학교로,
교육청은 이 학교의 경우 중금속 농도와 전체 운동장에서 차지하는 면적 등을 고려할 때
우선 순위 학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다음주쯤
교육부로부터 6억원 가량의 예산이
지원될 것 같다며
일단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농도가 높은 학교
15 곳에서 트랙 교체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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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