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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광주서 천연기념물 수달 발견

(앵커)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광주의 한 유원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어미를 잃은 새끼 수달인 것으로 보입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몸통에 털이 반질반질하고
얼굴에 긴 수염이 나 있는 짐승이
물통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어른 팔뚝 크기만한 이 동물은
멸종위기 1호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입니다.

오늘 낮 광주의 한 유원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스탠드 업)
주변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이 이 나무 아래에 있는
수달을 발견하고 119구조대에 신고한 겁니다.

생후 넉달쯤 된 것으로 보이는 새끼 수달은
어미를 잃고 헤매다 발견됐습니다.

◀INT▶조용희 / 광산소방서 소방사
"비가 많이 왔을 때 떠낼려 왔는데 수달이 어리니까 어미를 그 때 잃어버리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계속 탈수증상도 있고 하니까..."

광주에서는 지난 2010년 광주도심을 관통하는
광주천에서 수달이 발견돼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환경단체 조사에서도 광주천 160개 지점에서 수달 배설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야행성인데다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도심에서 자주 보이는 것을 두고 환경이 더 깨끗해진 결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생태계가 더 오염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INT▶임정순 /광산구청 문화체육과 팀장
"아무래도 수달이 1급지에서 서생하는 아이기 때문에 황룡강 물이 깨끗해졌다는 방증이겠죠."

◀INT▶최지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수달이) 많이 살고 번식도하고 이렇게 해야지그럴 수 있는 여건이 실은 아니고요. 수달이 한 두마리 발견되고 잠시 머무르고 그런 상황일 수 있는 건데.."

먹이를 먹고 기운을 차린 새끼 수달은
발견된지 4시간만에 최초 발견된 곳에
다시 되돌려 보내졌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