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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제주] 외국인 계절 노동자 '호응'

(앵커)
농촌지역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데려온 
공공형 외국인 노동자들이  
계약 기간을 마치고 이제 곧 돌아가는데요.

농가와 노동자들이 모두 만족하며 큰 호응을 얻자
제주농협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이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이 끝난 감귤 나무 하우스.

일꾼들이 능숙하게 양동이에 담긴 비료를 뿌립니다.

지난해 감귤 수확철에 온 
첫 공공형 계절노동자들입니다.

5개월 계약 기간이 끝나 
다음주면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숙소 생활과 높은 임금에 만족해합니다. 

* 황녹밍 / 베트남 계절노동자 
"오토바이 하나 사고, 집 예쁘게 리모델링 할 거예요."

* 레티김국 / 베트남 계절노동자
"고향에 돌아가자마자 한국어 공부할 거예요.
다음에 제주 오면 더 잘 할 거예요."

농가에서는 떠나보내기가 아쉽습니다. 

우리나라 인부들보다 
20% 적은 임금을 주고 젊은 일꾼을 쓰는데 
일도 잘했기 때문입니다. 

* 문대오 / 계절노동자 고용 농가
"이분들 아니면 사실 우리 나이 든 분들 일하기가,
농사를 못 지을 상황이 됐습니다. 농촌 실정이.
정말 고맙게, 금년은 잘 빌어서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에서 일을 시작한
첫 공공형 외국인 계절노동자는 41명. 

2천여 농가의 일손을 도왔고, 
우려와 달리 이탈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제주의 첫 공공형 외국인 계절노동자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참여하는 농협도 
기존 1곳에서 3곳으로 확대됐습니다.

고산농협에는 양파를 심는 오는 10월부터, 
위미는 감귤 수확, 
대정은 브로콜리 수확 시기에 맞춰
모두 110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데려올 계획입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에서 
공공형 외국인 계절노동자들이 
부족한 일손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