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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확이 코 앞인데 태풍 낙과 피해

◀앵 커▶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순천지역의 낙과 피해가 큽니다.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과수 출하를 앞뒀던 농민들은
망쳐버린 농사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김종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순천시 낙안면의 한 배 생산농가

나무 밑으로
하얀봉지에 쌓여 있는
배 수백개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태풍 나크리가 몰고온
강풍으로 다 자란 배가
거의 절반 이상 떨어져 나갔습니다.

여기에 계속된 비로
떨어진 배는 치우기도 전에
빗물속에 썩기 시작했습니다.

(S/U)이처럼 땅에 떨어진 배는
단맛이 들기전에 떨어졌기 때문에
배즙으로도 만들지 못하고
그냥 버려야 하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나무에 달려있는 배도
태풍이 배나무의 뿌리를 흔들어
생장점을 멈추게 해
상품 가치가 떨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복숭아도 낙과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

일부 복숭아 나무는
아예 가지채 부러졌습니다.

태풍 피해를 막기위해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작은 나무도 심어봤지만
강풍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순천지역에서만 이번 태풍으로
전체 과수 농가 가운데
40%가 낙과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태풍 나크리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피해를 다 수습하기도 전에
이번주말 또 다시 대형태풍 할롱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간장을 더욱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