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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교직원 대화 내용, 교장도 공유?

◀앵 커▶
순천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직원들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내용
어제(8)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학교 교장도
이런 도청 논란에 일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직원들 몰래 설치된 녹음기가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점화된
초등학교 내 불법 도청 의혹.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학교의 교장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 취▶

이런 가운데 교장 김 모 씨도
교내 불법 도청과 일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단으로 녹취된 내용을 직접 들었거나
적어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공유했다는 겁니다.
◀녹 취▶

지난 2011년부터 교장과 일부 직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었는데 감정다툼이 길어지면서
부적절한 방법까지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녹 취▶

또 교직원들과 대화를 할 때
녹음기에 대화 내용을 녹취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도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에 대해 교장은
불법 도청 의혹을 알지도 못했으며
자신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가끔 녹음기를 사용한 것은 인정하지만
업무처리 과정에서 향후 분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합니다.
◀녹 취▶

교장의 연루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교내 불법도청 의혹과 관련된 논란은
더 증폭될 전망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