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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다카하시 마코토씨가 근로정신대 할머니 돕는 이유

◀ANC▶
요즘 일본의 아베 정권을 보면
참 실망스러운 언행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돕고 있는 일본인들을
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평생을 바쳐 할머니들을 도운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를 만나 할머니들을
돕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일본 나고야에서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역사 교사였던 다카하시 마코토 씨가
조선인 근로정신대 강제동원에 대한
한 재일교포의 공연을 본 건 44년 전.

처음 접한 강제연행 역사에 놀라고 분노한
20대 청년은 10 년이 넘는 연구 끝에
미쓰비시에서 강제동원자 명단을 받아냈습니다.

◀INT▶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소송지원단 공동대표
""이 자료를 (미쓰비시에서) 받은 건 굉장한 일이었습니다. 조선 소녀들이 지진에서 죽었구나, 유족을 찾아야겠다 생각했고 그게 출발이었습니다 "

이 명단에서 도난카이 대지진에 희생된
근로정신대 조선인 소녀들을 추적해냈고
사비를 털어 추도비를 세웠습니다.

일본인이 왜 한국인 문제에 신경 쓰냐는
편견과 오해 속에 시위와 강연, 공연으로
인식을 바꿨고 일본법정에서 잇따라 실패할 때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INT▶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소송지원단 공동대표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느낍니다.
할머니들이 세뇌교육 때문에 지금도 "일본 천황을 위해 죽자"는 문장을 기억하고 있다는 건 (완전히 잘못된 일입니다)"

자신의 인생과 할머니들의 인생,
그리고 자신의 꿈과 할머니들의 꿈을
반평생에 걸쳐 온전히 겹쳐오며
어느새 70대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그는
후회는 절대 없다고 말했습니다.

◀INT▶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소송지원단 공동대표
"할머니들에 대한 슬픔,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에
대한 분노, 그리고 원고와 시민모임 여러분과의
우정, 희망 때문에.. 의무감이 아니라 보람과 마음에서 우러난 기쁨 때문에 이 일을 했습니다."

자신의 딸과 한국인 사위 사이에서 태어난
손녀의 이름을 한국과 일본이 화해하고
하나가 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하나'라고 지었다는 다카하시 씨.

오늘도 그는 미쓰비시와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날이
올 거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일본 나고야에서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