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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안에서 '상습 도청?'

◀ANC▶
지난 달 순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직원들 몰래 설치된 녹음기가 발견된 이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불법 도청이
예전부터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순천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직원들의 대화 내용이 녹취된 녹음기가
발견된 건, 지난 달 5일.

녹음기를 찾아낸 한 직원은
불법 도청용으로 의심된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녹음기를 설치한 사람은
당시 이 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53살 서 모 씨.

[S/U] 서 씨는
행정실 한 쪽에 있는 이 캐비닛 위쪽에
이런 소형 디지털 녹음기를 설치했습니다.///

서 씨는 당시 통학차량 사고 조치 등
학교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녹음기를 설치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SYN▶

하지만 다수의 교직원들은
터무니 없다는 반응입니다.

◀SYN▶

또 이런 불법 도청이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서씨가 부임한 이후 녹음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대화를 도청해 왔다는 겁니다.

◀SYN▶(김민)

행정실에서의 대화 내용은
자신들도 모르게 밖으로 퍼져나가기 일쑤였고,
서씨가 직원들을 도청한다는 것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는
얘기입니다.

◀SYN▶(문)

항상 감시받는 기분에 불안감을 느낀 직원들은
평소 행정실 곳곳을
주의 깊게 살펴왔다고 말합니다.

◀SYN▶(문)

한편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통신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서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