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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근 눈 폭탄..'지각''교통사고' 속출

(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 힘드셨죠?

빙판길로 인해
교통 사고가 속출했고..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또 오지 않는 시내버스를
승객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먼저 출근길 표정을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작스럽게 많은 눈이 내린 아침 출근길.

도로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비상등을 켠 차량이 속절없이 헛돌고 ..

방향을 잃고 제멋대로 미끄러집니다.

짚봉 터널 앞에서도, (찰칵)

다리 위에서도, (찰칵)

사거리 앞에서도, (찰칵)

빙판길로 바뀐 도로에서는
차량들의 연쇄 접촉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윤현자/
"갑작스럽게 이렇게 눈이 많이 오니까 버스 같은 것도 시간이 좀 지연되고 또 이제 생각보다 애들도 눈이 오다보니까 걸어갈 때 미끄럽기도 해서..."

강진의 한 터널 앞 도로에서는
오늘 새벽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광주에서도 오전에만
10건이 넘는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다쳤습니다.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시내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 때문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고,

지각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인터뷰)이명철/
"풍암지구에서 사고 나서 한 40분 기다리다 다시 여기로 와서 버스 환승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용준/
"보통 한 10분 간격으로 (버스가) 다녀요. 제가 지금 법원 앞에 17번 버스타려고 여기 있는데 한 20분 정도 기다렸어요. 눈이 갑자기 오니까 그렇겠죠. 길이 미끄러워서..."

행여나 미끄러질세라
종종걸음으로 발길을 재촉해야 했고,

사무실 앞에 수북히 쌓인 눈을 치우는 것도
시민들의 몫이었습니다.

(인터뷰)양용수/
"밤에 조금 더 쌓여서 하기 보단 지금 해놓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뭐 힘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오랜만에 눈 내려서 좋기도 해요."

올 겨울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광주...

아수라장으로 바뀐 도로에
뼈속을 파고드는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은 하루종일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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