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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참사 반년1 - 안타까운 세월

◀ANC▶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덧 반년입니다.

그 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다고 했는데 되돌아보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첫 소식, 먼저 윤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못다핀 꽃들이 차디찬 바다에 수장돼버린
2014년 4월 16일.

그 날을 두고, 시인 함민복은
숨쉬기도 미안하다고 썼습니다.

----------이펙트(영상+CG+음악)--------------
<물속에서 마지막으로 불러 보았을
공기방울 글씨
엄마,
아빠,
사랑해!

아, 이 공기, 숨 쉬기도 미안한 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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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그 뿐이었겠습니까?

많은 국민들이
마치 제 자식을 잃은 양 아파했습니다.

◀SYN▶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부끄럽고 미안하고)

'어떻게 한 사람도 구하지 못했나'
'국가는 도대체 무슨 일을 했냐'는 질문이
꼬리표처럼 슬픔 뒤를 따랐습니다.

여전히 맞춤한 답은 나오지 않았는데
반년이 흐른 지금
대중의 뇌리 속에서
질문은 조금씩 잊혀지고 있습니다.

◀INT▶시민 상주모임
(구조 못한 무능한 정부와 책임 안 지는 비겁한 정권,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하고)

선장이 법의 심판대에 섰고,
해경 간부 등이 기소됐고,
유병언씨도 세상을 떴으니
'이제 그만하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그래야 경제가 산다고도 주장합니다.

진실을 밝혀줄 거라고 유가족들이 기대하는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의 정쟁 속에 부지하세월인데,
'이제는 잊자'는 일부의 목소리에
유가족들의 슬픔은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INT▶유가족
(진실을 알자고 하는데 그걸 묻으라고 하는 분들, 용기없는 분들은 나중에 손 내밀지 마십시오)

최근 문인들이 함께 펴낸 책에서
소설가 박민규는
"세월호는 선박이 침몰한 사고이자,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고통스러워도 눈을 뜨자고 호소했습니다.

--------이펙트(영상+CG+음악)----------------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