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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5주년2 - 함께 부른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앵커)
두 기념식의 차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느냐
아니면 제창하느냐였습니다.

합창하겠다는 정부 계획 때문에
기념식이 둘로 나뉘었지만
양쪽에서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5.18 기념식의 마지막 식순인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순서가 되자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섭니다.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던 순간, 기념식장은 노래를 따라부르는 사람과 부르지 않는 사람들로 나뉘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힘차게 따라 불렀고, 김무성, 문재인, 여야의 정당 대표들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윤장현시장과 이낙연 지사,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등 대부분 노래를 따라 부르지만,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최경환 부총리와 행사를 주관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같은 시각 또 하나의 기념식장인 옛 전남도청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집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인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도 참석자들과 함께 노래를 불러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김종률/'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언젠가는 정말 우리가 원하는 민주와 자유가 정말로 완전히 꽃피는 그런 새 날이 온다면 그 때 이 노래가 정말로 감격스럽게 울려 퍼질 것이라 믿습니다."

국가보훈처의 반대로 벌써 7년째 파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은 시민들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들이 함께 부르는 5.18의 대표 노래가 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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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