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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방사성폐기물 운반선 시범운항 무산

(앵커)
한빛원전의 방사성 폐기물을
경주방폐장으로 옮길 운반선이
오늘 시범 운항을 시도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안전성 문제로
반발이 있었는데
준비 소홀과 기상 악화로
시범운항마저 무산됐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빛원전 물양장 밖 1.5 킬로미터 지점에
대기하고 있는 방사성 폐기물 전용 운반선
'청정누리호'

수심이 얕은 서해안 운항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실제 방사성 폐기물을 싣지 않고
첫 시범 운항에 나선 겁니다.

그런데 검증단을 싣은 행정선이
청정누리호에 접근하다 다시 배를 돌립니다.

기상 악화로 승선 자체가 불발된 겁니다.

검증단은 승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범운항 준비가 허술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최은용 부의장/ 영광군의회
"안전한 준비를 해서 검증할수 있도록 만든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해상까지 나갔는데 전부 비맞고 돌아왔어요."

대신 '청정누리호'의 내부를 공개한 환경공단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시범운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종인 이사장/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저희가 좀 준비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양해를 구하고요. 원전 특위 위원장님과 빠른 시일내에 협의를 해가지고"

(스탠드업)
하지만 이번 시범운항이 실제 해상운송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민보상 문제가 큰 걸림돌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일부 어민들은 시범운항 참석을 거부하며
보상 문제에 대한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김용국 전문위원/ 영광수협대책위원회
"이송을 하려면 저희하고 합의가 돼야 하거든요. 합의과정에서 여러가지 안전성 부분이라든가 보상 부분에 대한 협의가 있어줘야겠죠."

한빛원전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고의
저장률은 98% 로 포화에 다다른 상태입니다.

환경공단은 방사성폐기물 1천 드럼을
바다를 통해 경주 방폐장으로 옮길 계획이지만
안전성 논란에 검증 불발까지 겹치며
'올해 안'이라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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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정
광주MBC 취재기자
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