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연말 문을 닫는 광주 상무소각장 터를
어떻게 활용할 지를 놓고 논의가 한창입니다.
인근에 있는, 소각장 땅 크기의 두 배 가량
되는 공유지를 함께 포함시켜서 개발할 지
여부가 관심삽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말로 가동이 끝나는 상무소각장 터.
만 평 남짓의 땅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
인근 주민 의견을 우선 반영하되, 광주시민 전체의 의견도 아우르기 위한 설문조사와 여론조사가 최근 실시됐습니다.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건강타운이나 도서관을, 시민들은 전시관이나 도서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김준석/광주시 폐기물 관리담당
"전적으로 TF에서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논의해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을 도출해낼 계획입니다."
활용 방안 못지않게 큰 쟁점은 소각장 동쪽과 남쪽에 있는 2만평에 이르는 광주 도시공사 소유 부지를 활용방안에 포함시킬지 여부입니다.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이 땅까지 포함해 3만평을 기준으로 활용방안을 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지금껏 불이익을 참아온 만큼 지역주민과 광주시민 모두를 위해 도시공사가 양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임형칠/상무소각장 주민대책위 대표
"주민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배려를 하기로 약속된 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과적으로 주민들 위한 것이라는 것은 광주시민 모두가 사용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광주도시공사는 난감한 입장입니다.
1만5천평짜리 남쪽 땅은 가능성이 있지만 5천평짜리 동쪽 땅은 아파트 용지여서 광주시가 2백억을 들여 사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근 주민만 누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도시공사 부지까지 포함해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광주시민의 자산인만큼 주민들 요구를 들어주기 곤란하다는 도시공사의 입장 가운데 소각장 활용을 위한 TF가 어느 쪽 손을 들어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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