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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프린스 20년, 지금은?

◀앵 커▶
여수시 남면 소리도 인근에서
시프린스호 좌초 사고가 난 지
오늘(23)로 꼭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국가적으로 방제시스템은 발전했지만,
여전히 기름 유출 사고는 반복되고 있고
문제점 역시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름 유출량 5천 톤, 재산피해 천5백억 원.

사상 초유의 시프린스호 사고는
여수와 남해안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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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기름 유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한 해 평균 287건의 해양 유류오염 사고로,
2천 톤 넘게 유출됐습니다.

특히 석유화학이 주력 산업이고
대규모 석유 저장 시설이 있는 여수지역은
그만큼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나선철 / 해양환경관리공단 여수지사장 ▶
"기름 오염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위험한 해역인 것입니다. 방제능력 같은 것들이 훨씬 많이 확충이 돼야 하는 곳이죠."

그동안 국내 방제 능력은
20년 전에 비해 15배 이상 늘었지만,
아직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은 여전합니다.

1999년 해양오염방지법 개정 이후
기름 유출 사고가 나면
해양오염 영향조사를 시행하게 돼 있지만,
정작 환경 복원을 강제하는 장치는 허술합니다.

또, 방제가 민간 업체 주도로 이뤄진다는 점과
지난해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와 같은
유출량 은폐 시도는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오염)조사한다고, 자치단체도 그렇고 정작 사고를 낸 기업도 그렇고 (조사를) 핑계로 대고 (오염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기름띠 제거뿐 아니라
사고 이후에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더욱 큰 틀의 사회적인 노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