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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우리동네뉴스

순천, 시장 도로 한복판에 '조경사업?'

◀앵 커▶

좁디좁은 전통시장 도로 한복판에
순천시가 조경사업을 추진했다가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당초 사업계획을 수정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되긴 했는데,
예산 낭비와 불통 행정이라는 지적입니다.

문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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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이 아닌데도
시장을 가로지르는 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이 밀립니다.

편도 1차로에 불과한 전통시장 도로.

이곳 한복판에 지난 달 순천시가
중앙분리형 화단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도로 중간에 나무를 심어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해보겠다는 취지였는데,
[C/G] 도로폭이 줄면서
교통혼잡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인터뷰▶
"평상시에도 교통이 원활하지 않고,
장날은 그야말로 교통이 많이 혼잡합니다.
백이면 백 다 이게 뭐하는 것이냐고 말을 하지
잘했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어요"

[S/U] 이같은 상인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혀
공사는 2주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교통이 더 불편해져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줄어들것이라는 우려와,

여기에 공사시작 전
충분한 의견수렴도 이뤄지지 않아
상인들의 원성은 더욱 큽니다.

◀인터뷰▶
"차 흐름이 막히는데 장사가 잘될리는 없는거
아닙니까? 주차장을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느닷없이, 또 통보없이 (공사를) 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순천시는 공사규모를 대폭 축소해
도로 중간중간에만 나무를 심기로 했지만,

이미 설치된 시설물들을 일부 철거해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시설을) 일부 철거해가지고 다른 지역에
가로수를 심기 때문에 거기에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주변에 주차장 확보도
시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에만 치우쳐
허점을 드러낸 시 행정에
연말연시 전통시장 민심이 곱지 않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이계상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장

"초심을 잃지않고 중심에 서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