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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새 야구장에 교황 기념비 들어선다

(앵커)
새 야구장은 옛 공설운동장에 들어섰죠.

그런데 이 곳은 1980년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광주시민들이 입은 5.18의 상처를 위로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한 기념비가 세워집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평생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다
지난 2005년에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4년, 광주를 찾아
옛 공설운동장에서
6만 5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SYN▶
"교황 만세..교황 만세.."

서슬 퍼런 군부 독재 시절이었지만
교황은 5.18 4주기를 앞두고
참혹하게 짓밟힌
5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시민들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졌습니다.

◀INT▶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음과 영혼의 아픈 상처는 극복하기 어려운 것을 알기 때문에 주님의 은총이 내려진 것입니다"

교황과 광주의 특별한 인연은
표지석 형태의 기념비로 아로새겨집니다

옛 공설운동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들어선 새 야구장 외야석 주변에
기념비를 세워
역사적 상징성을 기리기 위한 겁니다.

기념비에는
상처입은 광주 시민들의 마음과 영혼에
은총이 내리길 기원했던
교황의 뜻을 담아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가 담깁니다.

◀INT▶
문병구 신부/천주교 광주대교구청

광주의 상처를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거룩한 행적이
새 야구장 개장과 함께
다시 한번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