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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영산강에 녹조제거시설 논란

◀ANC▶
지난해 여름 영산강에 녹조가 생겨
환경당국이 애를 먹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좋아질 거라는
정부의 공언과는 반대되는 징후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까요? 올해는 적지않은 돈을 들여
조류 제거에 나섰는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윤근수 기자

◀END▶

네모난 틀 안에 녹색 빛깔의
부유물이 둥둥 떠있습니다.

지난 주부터 가동을 시작한
조류 제거 시설입니다.

(CG)응집제를 써서 작은 공기방울에
오염물질이 달라붙게 한 뒤
물 위로 띄워서
걷어내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이 시설이 설치된 곳은 영산강 상류,
서창교 부근입니다.

4대강 사업 이후 녹조가 번성하자
환경부가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INT▶환경공단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 호소에서 운영한 적은 있지만
하천에서 운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INT▶환경연합
(근본 대책없이 이런 시설로는 조류 발생을 막거나 제거할 수 없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유속이 느려진 게
조류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인데
오염물질을 걷어낸다고
해결되진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오히려 응집제로 쓰는 화학물질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이 설치된 곳은 영산강 한곳을 포함해
4대강 구간에 모두 다섯곳.

여섯달동안 시범 운영하는데
12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갑니다.

환경부는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확대 시행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헛 돈만 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