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0년 5.18 당시 계엄군의 만행은
수많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병원에서도 자행됐습니다.
전대병원에 사격을 가하고
병실을 수색했다는
의료진의 증언집이 출판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복을 입은 의료진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시민을 수술합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뒤섞여 아수라장입니다
37년 전 5.18 당시
참혹했던 전남대병원의 모습인데..
참혹한 사상자들의 모습과
밤낮없이 진행된 초응급 수술 등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스탠드업)
80년 5월 당시 전대병원에서
시민들을 치료했던 의료진 28명이
'5.18, 10일간의 야전병원'이라는
증언집을 출판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대상자 조사 등을 걸쳐
10개월만에 발행한 겁니다.
책 출판에 참여한 한 의료진은
집단 발포가 있었던 21일
계엄군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시민들이
전대 병원 1층을 가득 채웠을 때가
가장 참혹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인터뷰)유재광/
80년 5월 당시 전대병원 응급실 인턴
"M16으로 난장된 현장.."
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을 위해
광주에 재진입하던 계엄군이
전대병원에 사격을 가하고,
병실마다 수색 작전을 펼쳤다는 증언도
새롭게 나왔습니다.
(현장녹취)000/
80년 5월 당시 전대병원 응급실 인턴
"간호부 대표로 환자를 어떻게 하면 치료를 할 것인가..못 볼것을 다 보고..."
전두환 회고록과 더불어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료진의 증언집은
5월 진실규명의 또 하나의 단초가 되고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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