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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역도 수출쇼크, 비상...

(앵커)
연초부터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이 급감해 비상인 가운데 지역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저유가와 중국 경제 위축 등이 이유로 꼽히는데 회복될 전망도 보이지 않아 답답한 실정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곤두박질쳤습니다.

국내 판매는 1년 전보다 늘었지만 해외수출 감소폭이 워낙 크다 보니 작년 같은 달에 비해 판매 대수가 15% 이상 빠졌습니다.

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저유가사태 때문에 중동지역의 판매가 부진한 게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관계자/
"해외 판매는 신흥국의 경기 불황하고 저유가로 인해서 산유국의 경기위축이 상당히 심한 상황입니다."

중소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돕는 중소기업청의 프로그램에는 신청 건수가 작년보다 16% 늘었습니다.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수출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지만 수출업무에 대한 정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할 정도로 지역 기업들의 수출 자생력이 약해졌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서종필 팀장/광주전남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
"수출이라는 게 바로 수출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수출마케팅 사업을 통해서 차근차근 준비를해야 하고요. 그게 1년이 될 수도 있고, 2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의 수출 급감 현상은 광주상공회의소가 발급하는 원산지 증명서 건수에서도 확인됩니다.

지난 1월의 발급 실적은 1년 전에 비해서 13%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말 한중fta가 타결돼 원산지증명서 발급이 늘 것이라는 기대는 오히려 걱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이명수 부장/광주상공회의소
"(원산지증명서 발급 건수가) 줄었다는 것은 즉 수출이 줄었다라고 볼 수가 있죠. 또 우리가 말하는 수출지표하고 맞아떨어지더라고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2009년 8월 이후 77개월만에 18.5%라는 최악의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저유가와 환율, 세계교역량 감소라는 3대 악재 때문에 지역의 수출 부진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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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