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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을 위한 행진곡 '질곡의 역사'

(앵커)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올해도 5.18 묘역에서 제창됐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내내
질곡의 역사를 함께 했던 이 노래가
관현악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빠암 빰 빰 빰~~~>

귀에 익숙한 관현악 선율이
광주 문예회관 대극장에 울려퍼집니다.

5.18민중항쟁 38주기를 맞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름다운 관현악곡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원곡을 작사한 소설가 황석영 씨의 아들이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쓰여질 당시를 지켜봤던
작곡가 황호준 씨가
'님을 위한 서곡'으로 원곡을 재해석했습니다.

(인터뷰)-황호준
"좀 더 밝은 느낌으로 음악을 재구성"

80년 5.18 민중항쟁을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면서
목놓아 불렀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식에서
손잡고 함께 제창했던 이 노래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모진시련을 겪었습니다.

국가보훈처가 5.18 기념식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빼버리고
별도의 5.18 추모곡을 만들겠다고 나서자
국민적인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5.18이 그랬던 것처럼
5.18을 상징하는 노래 역시
정권의 색채에 따라 탄압이 되풀이됐습니다.

(인터뷰)-김종률
'8,90년대에는 노래 부르기도 겁나'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곡으로 지정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야 정치권 인사와 추모객들은 손을 잡고
힘차게 이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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