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보훈처 거부 이유 "국민 통합 저해한다"

(앵커)
그동안 국가보훈처는
일부 단체들이
애국가 대신 부르는 노래라서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오늘은
사실상 종북 딱지까지 붙였습니다.

그것도 제창이 안되는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그랬습니다.

보훈처가 꼽은 이유들을 들어보시고,
합당한 지 한 번 판단해보시죠.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보훈처가
수 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에 대해
올해도 제창 대신 합창을 하기로
최종결정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국가통합에
저해된다는 건데,
기념식에서 애국가 대신 이 노래를 부르는 게
부적절하다는 일부 보훈단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관련성을 강조했습니다.

(스탠드업)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의 5.18 영화인
'임을 위한 교황시'의 배경음악으로 쓰였고,
작사에 참여했던 황석영 씨가
방북했던 경험을 문제 삼은 겁니다.

특히 노래 가사에 나오는 '임'과
'새날'의 의미가 논란의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최정식/국가보훈처 홍보기획팀장
"그 가사에 임과 새날이 처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나왔을 때의 새날과 과연 여기서(북한 영화) 나왔던 임과 새날의 의미가 뭐냐 명확하게 그러면 규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의견들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황석영 씨와 함께
노래를 만든 작곡가 김종률 씨는
이 노래가 북한 영화보다
9년이나 빨리 만들어졌기 때문에
연관 시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임'과 '새날'의 의미는
북한과의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반발합니다.

(인터뷰)김종률/'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좁게 이야기 하면은 5.18 민중항쟁을 일으켰던 군사정권이 물러나는 그 날..그 날이 바로 새날이고요..더 넓게 이야기 한다면 민주와 자유가 우리 대한민국에 넘치는 그 날.."

5.18행사위원회도
국가보훈처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5.18 왜곡 대책위와 함께
성명서 발표 등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