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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코로나로 헌혈 감소..혈액 공백 우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의 변화로
광주*전남 지역 헌혈이 줄었습니다.

혈액이 가득해야 할
냉장실엔 당장에 쓸 분량만 남아있어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에서 헌혈이 가장 많은
버스터미널 헌혈센터.

헌혈자로 붐빌 오후 시간대지만
대기실은 텅 비었습니다.

하루 평균 80여 명의 헌혈자가 찾았지만
코로나 이후엔 25% 정도가 줄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헌혈센터를 찾던 헌혈자가 줄고,

헌혈 빈도가 많은 개인들만
드문드문 찾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 김정환 / 대학생
"지금 피가 많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안 하고 있으니까
제가 애들을 더 부추겨서 하고 있습니다. 같이 헌혈하자고."

헌혈량을 늘리기 위해
사은품 지급 확대 등 홍보를 하고 있지만,

유동 인구가 줄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 이미정 / 광주전남혈액원 터미널센터장
"오늘 같은 경우는 저희도 (홍보용 사은품 지급) 첫날이기 때문에
많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기대보다는 훨씬 못 미치는 것 같아요."

광주*전남의 헌혈된 혈액이 모이는
혈액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닷새간 사용할 수 있는 여유분으로 가득해야 할
냉장실은 텅 비었습니다.

실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비해
광주*전남의 올해 헌혈자 수는 1만여 명이 줄었습니다.

감소량의 대부분은 단체헌혈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수업과 재택 근무가 확대되며
학교와 직장으로 방문할 기회가 줄었습니다.

현재 광주*전남에는 혈액 적정보유 기준인
5일분에 못 미치는 4일분만 남아 있는데,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혈액량은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 김갑숙 / 광주전남혈액원 공급팀장
"저희가 혈액 수급 상황은 굉장히 좋지 않고요.
(시민들이)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응급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혈액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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