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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진돗개와 진도개

(앵커)

한국 고유의 토종견 하면
'진도개'를 쉽게 떠올리게 되는데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부모개 사이에서 태어난 뒤
심사를 거쳐 합격해야만 천연기념물 '진도개'가 됩니다.

심사에서 탈락한 개는 시옷 받침이 들어가는
'진돗개'가 되는데요.

'진도개'와 심사에서 탈락한 '진돗개' 관리에
허점이 있다고 합니다.

김안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진도군에서 태어난
천연기념물 진도개 강아지는
3천 3백 90마리입니다.

절반 이상인 천 9백여 마리가 다른 지역으로
반출됐습니다.

대부분 팔려나가는 것으로
국내의 경우 1마리에 50만 원,
해외로 팔릴 경우 백만 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진도개 출산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진도개 강아지는 한 해 5천 마리 이상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진도개 출산이 감소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진도개 사육농가와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은 상반됩니다.

* 임태영 이사장 한국 진도개 협동조합
"3천마리는 많은 숫자같지만 실제로 사육 두수 입장에서 본다 그러면 그리 많지 않은 오히려 적은..."

*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대한민국 주거 형태라서 진도개를 비롯한 15KG만 넘어가도 입양이 잘 안되는 현실인데요.
이런 개들이 해마다 3천마리, 4천마리 태어나면 과연 어떻게 그걸 감당할 수 있겠냐는 거죠."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예비 진도개가 가운데 심사를 거쳐 10% 가량은 '진도개'가 되지 못합니다.

심사에서 탈락한 '진도개'가
진도군에서 살려면 생식기능을 없애야하는
중성화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진도군에 이런 진돗개에 대한
사후관리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 강경화 진도군 진도개 혈동보존팀장
"중성화 한 경우 진도군 파악 한게 없다는데?
음 저희가 이제 이야기로만 들었고 두수로 관리하지는 않습니다."

* 임태영 한국 진도개 협동조합 이사장
"참 답이 없어요. 벗어난 애들에 대한 향후 어떻게 할지 관리를 할 것인가 키울 수도 없는 것이고."

반려인구 천 5백만 시대,
'진도개'와 '진돗개'의 구분에만 치중하면서
국견 진돗개는 유기견 센터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견종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안수입니다. 



김안수
목포MBC 취재기자
법조ㆍ경찰ㆍ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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