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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집중취재1 - 일가족 3명 숨져.. 발달장애 가정의 비극

◀ANC▶
슬프고 아픈 소식 먼저 전합니다.

오늘 광주에서 5살 아들을 포함한
일가족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달장애를 앓는 아이 치료가 너무
힘들다는 유서가 나왔습니다.

먼저 사건 개요를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오늘 오전 10시쯤,
광주시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부부와 다섯 살 난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의 여동생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스탠드업)
세 가족은 안방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고
안에서는 타고 남은 연탄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c.g)거실에서 발견된 네 장의 유서에는
아들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어 치료해왔지만
너무 힘이 든다며 세 가족이 함께 있는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써달라는 글이 남겨져있었습니다.

◀INT▶
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
"(유서에) 발달장애 아이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진척이 안돼 힘들었다. 부부만 죽으면 아이가 너무 불쌍하니까 함께 간다."

5살 아들은 태어난 지 1년 뒤부터
말이 느리고 성장이 더뎌 최근까지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사흘 전, 최종적으로
발달장애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부는
주변에 고통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아파트 관리인/
"네, (아주머니가 집에서) 계속 아이만 보시고..아이가 하나 있으니까 (항상) 데리고 다니죠."

경찰은 아들의 장애 확진 판정에 상심한
부부가 절망감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김인정
광주MBC 취재기자
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