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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광주서 김제까지 90km 추격전..차량에 실탄 쏴 검거

(앵커)
경찰관이 
난폭운전자를 체포하기 위해 
1시간 가까이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차량 바퀴에 실탄까지 쏘며
난폭운전자를 붙잡았는데,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앞뒤로 길을 막고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은색 승합차가
빠져나가려 하자
차량이 더 가까이 다가가 길을 막습니다. 

광주에서 전북 서김제 나들목까지 
90여 km를 도주한 난폭운전자를
경찰과 시민들이 함께 
검거하는 장면입니다. 

* 이모씨 / 목격자
"(도주 차량을) 스타렉스하고 용달차가 막고
앞에는 벤츠하고 소나타가 막고 그러면서
경찰차는 갓길에 대 놓고, 자꾸 도주하니까
경찰들은 두 분이 내렸어요 총을 들고 뛰어다니더라고요."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사거리에서
59살 허모 씨가 신호를 위반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순찰 중인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허 씨는 멈추라는 경찰 경고도 무시하고 
주유소 쪽으로 도망가거나 
중앙선을 넘나드는 등 
쫓아오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난폭 운전을 이어갔습니다. 

* 박건희 / 주유소 직원
"고객님들이 충전소 많이 몰려왔었는데
이제 그 뒤로 이제 아마 경찰분을 이제 따돌리시려고
저희 고객님으로 위장해서 이렇게 뒤에
이렇게 계시더라고요 그 차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전북 서김제 나들목까지 도주한 허 씨는
시민과 경찰차가 길을 막아서자 
차량을 멈췄습니다.

허 씨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자
경찰은 실탄 2발을 앞바퀴에 쐈고,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허 씨를 체포했습니다. 

"광주에서 서김제 나들목까지 도주한
이 차량의 앞바퀴 타이어는 
보시는 것처럼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터져 있습니다. "

경찰 조사 결과 
허 씨는 음주 운전을 하거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허 씨가 
과거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허 씨가 과거에도 수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한 전력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허 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천홍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