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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두환 회고록 지만원, 일베 주장과 닮아

(앵커)
5.18을 '폭동'으로 규정한 전두환씨의 회고록은 5.18 때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해서도 시종일관 왜곡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뜯어 보니 지만원씨나 일베가 주장하는 망언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3권짜리 전두환씨 회고록 중 시내 서점에는 12.12와 5.18을 다룬 1권이 우선 배포됐습니다.

전씨는 5.18이 일어났던 열흘동안 전남 광주 그 어느 공간에도 자신은 실재하지 않았다면서도160여쪽 내내 5.18을 깎아내리고 왜곡했습니다.

5.18 사망자 중 음주운전과 같은 교통사고 등으로 32명이 숨졌다고 하는가 하면, 계엄군이 휘두른 대검과 관련해서는 대검의 날이 무뎌서 사람들 해치기에 날카롭지 않다는 황당한 주장을 합니다.

신군부의 진압 요구를 거부했다 고문을 당해 숨진 당시 안병하 전남경찰국장이 자리를 지키지 않아 시위가 확대됐다며 故 안 전 국장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왜곡과 깎아내리기를 계속하던 전씨는 마침내 5.18 북한 개입설을 펼칩니다.

시민군들이 교도소를 공격했다든지, 탈북자들 주장을 볼 때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겁니다.

극우논객인 지만원씨와 김대령씨, 극우사이트인 일베에서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망언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
"이걸(북한군 개입설) 일베가 주장하는 것 하고 당시에 군의 책임자가 주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성격인데 지금 전두환회고록은 뻔뻔스럽게도 5.18 왜곡세력의 논리를 가져다 쓰고 있고..."

전씨는 광주와 관련한 이같은 내용에 '5.18, 신화의 자리를 차지한 역사'라는 소제목을 붙여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박재욱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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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