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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다른 길 다른 삶

◀ANC▶
광주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윤장현 후보와 강운태 후보는
'시민운동의 대부'와 '행정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보여주 듯 살아온 길이 달랐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비교했습니다.

◀END▶

만 65세로 동갑내기인 두 후보는
선거 전까지
서로 '운태야' '장현아'라고 부를 만큼
막역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살아온 이력은 많이 달랐습니다.

윤장현 후보는
안과 의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반면
강운태 후보는
행정고시를 통해 고위 공무원이 됐습니다.

80년 5.18 당시
레지던트로 환자들을 치료했다는 윤 후보는
그때 당신은 뭘했냐고
강 후보에게 따져 물었고,
강 후보는 자신이 내무장관을 지낼 때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고 맞섰습니다.

시민 운동에 뛰어든 윤 후보는
남북 교류와 아시아 인권 운동으로
활동의 지평을 넓혀갔고,
한국 YMCA 이사장 등을 지내며
'시민 운동의 대부'로 평가받았습니다.

강 후보는 행정 관료로 승승장구하며
40대 때 두차례 장관을 지냈고,
재선의 국회의원과
관선에 이어 민선 광주시장을 지내며
'행정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이력 때문에
친구처럼 지내던 두 후보는
양보할 수 없는 길목에서 만나
서로 '관료 마피아다' '행정의 초보다'라며
공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