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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원도심 문화 공간 재탄생

◀ANC▶
관광의 도시 제주시도
인구 감소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낡고 오래된 옛 건물들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 재생사업이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제주MBC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도내 최초 학교 도서관인
제주 북초등학교 김영수 도서관.

한옥식 목조 기둥과 온돌방,
곳곳에 가득 꽂혀진 책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창문 너머로 제주의 역사가 보이고
아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아늑하게 꾸며졌습니다.

◀INT▶ 진서현 / 제주 북초등학교 1학년
"집에서도 가깝고, 학교 끝나면 매일 올 수 있어서 자주 올 거예요. 안 읽었던 책 다 읽고
싶어요."

김영수 도서관이 도시 재생을 통해
마을 도서관으로 새단장한 겁니다.

사용하지 않던 창고와 관사를 활용해
지상 2층, 연면적 3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9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습니다.

학생과 지역 주민들의 독서 공간과 사랑방으로
내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엽니다.

◀INT▶ 박희순 / 제주 북초등학교 교장
"지역의 어른들까지 같이 와서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옛날의 대가족이라는 공동체, 마을 공동체가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40년 넘게 사랑 받았지만
세월에 밀려 문을 닫았던 목욕탕이
전시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9년동안 방치됐던 목욕탕의
옛 구조를 그대로 활용해
원도심의 역사와 풍경,
주민의 이야기를 기록한 영상 작품이
추억이 깃든 목욕탕 안에서 펼쳐집니다.

◀INT▶ 이두하 / 주민
"우리 어릴 적에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버지하고 목욕탕에 가 등 밀어주고, 친구들과 개구쟁이 놀이했던 게 많이 생각나요."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다시 짓는 개발의 시대.

시간과 추억이 쌓인 옛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