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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쓰레기 대란 불가피..'소각장 설치' 추진

(앵커)
광주MBC는 오늘부터 광주 생활 쓰레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기획보도를 시작합니다.

광주에서는 하루 평균 6백톤의
생활 쓰레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양과동 매립장에 그대로 묻고 있는데
매립장 시설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소각 시설은 없어 쓰레기 대란이
곧 현실화 할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오전 7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8시간 동안 거리를 돌며
쓰레기 4톤 가량을 수거합니다.

* 박종호/광주시 서구 생활쓰레기 반장
"코로나 한창 활성화됐을 때 쓰레기양이 좀 줄어들다가
코로나 지금 어느 정도 끝났거든요. 끝난 상황에서
지금 쓰레기양이 3배 4배씩 나오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나오고 있어요."

이렇게 광주 각지에서 하루 평균 6백톤의 쓰레기가 수거되는데
모두 남구에 있는 양과동 매립장으로 옮겨집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2-1공구는
당초 2027년까지 사용하기로 계획됐지만
4년이나 사용연한이 앞당겨져
내년 3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무소각장의 조기폐쇄와 나주 SRF갈등으로
쓰레기 직매립량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나주SRF가 처음 가동한
지난 2017년의 광주 쓰레기
하루평균 반입량은 380여 톤이었지만

SRF가동중지와 상무소각장 폐쇄로 인해
이듬해 반입량은 770여 톤으로
두배 정도 뛰었습니다.

이후 4년 동안 꾸준히
600여 톤을 웃돌고 있습니다.

* 박동일 / 광주환경공단 향등사업소장
"SRF 시설이 정상 가동이 안되다 보니까 광주광역시에서 발생된
모든 생활 쓰레기가 이 매립장으로 매립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초에 예정했던 기간보다 더 앞당겨져서 쓰레기가
2-1가 만장이 된 겁니다."

광주시가 대안으로 2-2공구를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지만
역시 2029년이면 매립이 더 어렵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공포해
2030년부터 종량제 봉투로 수거하는
생활폐기물을 더 이상 직매립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쓰레기 대란이 불보듯 뻔한 상황.

광주시는 소각장 건설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 손인규/광주시 자원순환과장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 시도 재활용 시설 확충과 폐기물 처리 시설 건설 필요성에
대하여 자원순환 처리 체계 전환을 위한 용역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국 광역단체 중 대형 소각장이 유일하게 없는 광주시.

현재까지 쓰레기 처리 방법에 대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쓰레기 대란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소각장 설치 등
광주시의 빠른 결단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